멀리서 찾아온 반가운 벗들과 거닐다가 보았던 원앙 두 쌍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나온 강길
원앙들은 보이지 않고 사성암에서 날아오른 사람새들이 강에 내려앉습니다 지난여름 물난리에 섬진강변 이 대숲도 물에 푹 잠겼었습니다
강변에 밀려온 흙들이 쌓여 씨앗들이 못 올라올 줄 알았는데 야생갓들은 겨우내 쑥쑥 자라 꽃을 피웠습니다
대숲과 어울린 노란 야생갓꽃들이 오늘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냅니다
야생갓꽃들이 저리 거뜬하게 피어난 걸 보니 대숲 흰망태버섯도 환히 필 것 같습니다
<섬진강 / 김인호>
섬진강 지킴이/ 시인
구례 서포터즈
한국작가회의 작가로 활동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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