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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변화의 시작
100마리 원숭이 효과
 
이향례 칼럼   기사입력  2021/02/27 [17:32]

 

▲     ©전남방송

 

사람은 동물에게는 없는 영혼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영체의 에너지인 말을 통해서 창조를 한다. 세상에는 온갖 미사여구들이 많다. 그러나 정녕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말은 그리 많지 않다. 자신을 갖추어 내놓은 말이 아니거나 남의 말을 인용해서 내놓기 때문이다. 자신을 갖춘 사람은 영혼의 질량이 높아 말의 울림이 커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이 사회가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요즘은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1,000여 명을 넘어서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줄어들고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 일어나는 일은 모두 장, 단점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 19도 예외는 아니다. 장점을 꼽는다면 지구 정화작용이 일어나고 있고, 무분별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바이러스가 사스나 메르스 바이러스보다 강하고 오래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아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지금 이 시대는 상대를 위해 살지 않으면 모두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욕심을 부리며 자신만을 위하는 삶은 결코 지혜가 열리지 않는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상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때 그에 맞는 지혜는 열리게 되어 있다. 이웃을 이롭게 하면 이웃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지혜가, 사회를 이롭게 하면 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지혜가 열린다는 사실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의 지구는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자연의 법칙에 위배되는 마이너스 에너지로 충만 되어 있으며 이대로 가면 지구는 우주의 의지에 의해 급격한 파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를 하고 있다. 영혼의 질량이 낮으면 몸이 제대로 힘을 못 쓰기 때문에 우울증이 걸리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에너지 질량을 채워 얼마나 가치 있는 삶을 사느냐가 그만큼 중요한 때가 되었다.

 

만물은 파동구조(波動構造)를 가지고 있어서 같은 파동은 에너지 동조현상을 일으킨다. 다른 파동은 서로를 간섭(干涉)하고 상쇄(相殺)한다. 발산된 파동은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처럼 반드시 되돌아오고 우위(優位)의 파동은 열위(劣位)의 파동을 제압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고 한다. 작금의 우리 사회는 혼란스러울 대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의 가치관이나 구조는 깨달은 10%의 사람에 의해 바뀐다고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달으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먼저 10%가 깨달으면 사회와 세계를 바꿀 수 있는데 이것은 시공을 초월한 에너지 공명현상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1952년 일본 미야자키현의 고지마라는 무인도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섬에는 한 무리의 원숭이가 살고 있었는데, 과학자들이 이 원숭이들에게 흙에서 캐낸 고구마를 먹이로 제공했다. 모든 원숭이들이 손으로 흙을 털어 내고 약간은 지저분한 상태로 고구마를 먹고 있었다. 어느 날 18개월 된 ‘이모’라는 원숭이는 흐르는 물에 고구마를 씻으면 깨끗한 고구마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엄마 원숭이에게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그의 친구들이 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씻어 먹는’ 행위가 새로운 행동양식으로 확산됐다.

 

1952년부터 1958년까지의 젊은 원숭이들은 대부분 고구마를 씻어 먹는 방법을 학습하였다. 나이든 원숭이들 가운데서는 자녀들을 모방한 원숭이들만이 이러한 사회적 진보를 학습했을 뿐, 12세 이상 숫컷 원숭이들은 여전히 손으로 털고 먹을 뿐 물에 씻어 먹는 것을 거부했다.

 

고구마를 씻어 먹는 원숭이 숫자가 어느 정도까지 늘어나자 이번에는 고지마섬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고구마를 씻어 먹는 원숭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불가사의하게도 고지마섬에서 멀리 떨어진 다카자키산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 사는 원숭이들도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했는데, 서로가 전혀 접촉할 수 없고 의사소통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신호를 보내기라도 한 것처럼 정보가 흘러간 것이다.

 

미국의 과학자 Lyall Watson은 이것을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The Hundredth Monkey Phenomenon)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일정량(Critical Number)에 달하면 그 행동은 그 집단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확산되어 가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가리킨다. 많은 동물학자와 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러한 현상이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물론 조류, 곤충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 보편적 현상임을 밝혀냈다.

 

이 학설은 1994년에 인정되었는데 많은 동물학자와 심리학자가 여러 가지 실험을 한 결과 이것은 원숭이뿐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나 조류, 곤충류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故‘피터드러커의 이노베이션의 조건’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혁신의 지혜를 배울 수가 있다. 어느 조직에서든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과거의 관습과 타성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하나의 자연현상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플러스 발상이다.

 

단점을 고치기보다 장점을 키우는 쪽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단점은 있게 마련이고 또 변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그것을 비난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인 변화의 방법이라고 본다. 질책과 비난보다는 칭찬을, 안 되겠다, 못하겠다는 부정적인 말보다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말을, 찡그린 얼굴보다는 밝고 환한 얼굴로 모든 것을 포용해 주는 따뜻한 문화 속에서 진정한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자연의 법칙(진리)은 참으로 잘 전달되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확산된다고 한다. 첫 번째 원숭이가 100마리, 1000마리째 원숭이를 만들어 가듯이 우리들 각자가 진정한 첫 번째 원숭이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것에 공감하며 실천하는 100번째 선각자가 되어만 준다면 이러한 것들은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쳐 아름다운 토양 위에서 우리가 바라는 평화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감히 단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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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27 [17:32]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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