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춘화 시인 '질주본능'
오현주 기자 = 전남방송.com
 
오현주 기자   기사입력  2020/12/22 [11:53]
▲     © 전남방송


 

 

 

    질주본능

 

              한춘화

 

 

굴러가는 현실과 적당한 타협

감시카메라 부리부리한 눈알 몇 개 번뜩여도

찍히는 일 없는 생애,

내재된 브레이크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아스팔트 흔적 투성이다

 

달리고 싶은 욕망

새떼처럼 한꺼번에 날아올라

살면서 돌아서야 했던 벽 넘어

눈시울 붉었던 협곡 지나

복사꽃 흐드러진 마을 돌아가면

사나운 바람 속 유영에 자던 개들 귀가 열리고

단 한 번 컹 짖을 새 없이

또 다른 마을 달빛을 꼬리에 달고

현실과 꿈의 접경지대 가뿐히 넘어

천 년 전부터 바람의 질주 기다리는 곳

내 윤회 모든 것 멈춘

숨마저 멈춘 거기

 

애인아,

너에게 닿고 싶다

 

 

 

 

 

* 약력/

마음의행간 동인

2007시선 신인상등단

시산맥 회원

7회 홍완기문학상 수상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0/12/22 [11:53]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2024년 3월 이달의 추천관광지-영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