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시련 속에서도 형형색색 꽃처럼 핀 전남 순천 송광사 배롱나무에 달려 있는 연등이 마음을 밝혀준다. 송광사 최고 어른 方丈 현봉 스님께서 부처님 오신날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려운 때일수록 기존의 틀에 매이면 대립이 되고 공존하기 어렵습니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손발은 부지런해야 합니다. 지금은 특히 부처님 계율 같은 따뜻한 가슴이 필요합니다. 계율이라면 '금지'를 먼저 생각하는데 공동생활의 하모니를 위한 리듬이 바로 율(律)입니다. 그 속엔 따뜻함이 배어 있고, 따뜻함은 공감과 공명(共鳴)을 부릅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니 이것(코로나)도 지나갑니다."
전라남도와 광주시가 27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개인의 편리나 이익으로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고집을 피우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에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대유행이 일어나기 전에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협력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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