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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조계사에서 ‘제주4·3과 불교’ 기획전시회 열려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20/05/11 [12:16]

- <제주불교, 동백으로 화현하다>전 금일 개막

- 오는 17일 까지, 조계사 경내 '나무갤러리'

- 사진작가 김계호, 보리아트 작가 이수진 참여

- 전시회 통해 야만적 역사 반성, 교훈되길

 

▲     © 이미루 기자

 

금일부터 17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는 제주4.3과 불교를 주제로 한 전시회 ‘제주불교, 동백으로 화현하다’전이 열린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제주4·3평화재단,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당초 4월 1일 제주4·3 추념식기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 4.3사건에서 종교계의 피해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참여 작가들이 2019년부터 피해사찰 등을 순례‧답사하면서 직접 확인된 피해흔적과 노스님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     © 이미루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제주 4.3사건 당시 제주도민 뿐 아니라 제주 불교계에도 많은  탄압이 있어 제주지역 스님 16명이 사망하고 사찰 35개소가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참여 작가 가운데 ‘보리아트’로 알려진 이수진 작가는 4·3당시 사라진 마을에서 생명의 싹을 띄우고 자란 보리줄기와 4·3의 또 다른 학살 터인 바닷가에서 채취한 숨비기나무 열매로 보리대를 염색하여 4·3의 아픔을 담아냈다. 보리는 과거 제주의 주요 식량 작물이다.

 

김계호 작가는 광주에서 제주로 귀농한 사진작가이다. 그는 “길 위에 놓인, 그 속에 스민 ‘어떤 슬픔’을 들었을 때 광주에서 제주로 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관광객의 시선으로는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올바르게 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4·3의 현장을 일일이 답사하며 작업했으며 한 장소를 서너 번 이상 방문해 20시간이상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  좌)김게호 작가,  우) 이수진 작가    © 이미루 기자

 

다른 분야의 두 작가가 그려낸 72년 전의 제주4·3사건과 종교계의 비극이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감성과 사유적 환기를 불러올지 궁금해진다.

 

금일 오후 3시에 개막되는 이번 전시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 4.3사건 당시 제주불교계 피해와 상처, 흔적 등을 돌아보며 아픈 역사를 반성하고 미래를 모색해보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 이미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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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11 [12:16]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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