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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학페스티벌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 그리고 남은 과제
2018 아시아문학상에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 수상 , 광주 작가 선언문 발표
 
이미루 기자   기사입력  2018/11/10 [01:31]
▲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인 베트남의 바오 닌 소설가와 백낙청 조직위원장     © 이미루 기자

 

2018 '제2회 아시아문학 페스티벌'이 9일 오후 6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폐막식을 가지며 4일 간의 일정을 마쳤다.

 

폐막식은 백낙청 조직위원장의 폐막사, 아시아문학상 선정결과 발표 및 시상식, 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의 소감 발표, 작가 선언문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는 베트남의 소설가 바오 닌 이 선정되었는데 그는 "한국 평화의 길은 여러 세대가 오래도록 감내해야 했던 고난과 고통, 희생과 상실의 길과 맞닿아있다. 평화와 민주, 자유를 향한 투쟁 의지가 커다란 동력이 돼 저의 심장박동을 뛰게 할 것이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바오 닌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으며, 전쟁이 인간 영혼에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를 남기는지 사실적으로 보여준 첫 장편 '전쟁의 슬픔'으로 베트남 작가협회 최고작품상, 런던 인디펜던트 번역문학상, 덴마크 ALOA 외국문학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이번 아시아 문학 패스티벌의 참여 작가들이 채택한 선언문을 광주 작가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관서 시인과 영국의 인도계 소설가 프리야 바실이 낭독하였는데 참여 작가들은 선언문을 통해 "광주의 기억과 상처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광주가 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의 출발점과 평화를 위한 문학적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또한 "공정무역의 가치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문학 역시도 공정하게 교류되고 다양성이 존중받아야 한다""한반도 분단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려는 현재의 과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는 몽골 문학의 거장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중국의 옌롄커, 팔레스타인의 시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일본 사키야마 다미, 미얀마 시인 팃사 니, 방글라데시 소설가 샤힌 아크타르, 팔레스타인 소설가 아다니아 쉬블리, 대만 소설가 샤만 란보안, 필리핀 소설가 호세 달리세이 등 아시아 10개국 작가 11명과 국내 작가 43명이 참여했다.

 

대담과 포럼, 주제 발표, 문화 난장, 아시아문학 낭송회 등의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문학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대중들과의 다양한 방식의 만남을 통해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 박관서 시인과 영국의 인도계 소설가 프리야 바실의 광주 작가 선언문 낭독     ©이미루 기자

 

남은 과제- 기자의 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문학 페스티벌이 가야할 길이 몇 가지 남아 있었다. 2회라는 짧은 이력이라 할지라도 세부적인 면에 있어서 몇몇 허점들이 보였다.

 

우선 행사장에 오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적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규모가 크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건축물이라 하더라도 행사장 바로 앞에 이르러서야 이곳에서 하는 행사가 무엇이지를 겨우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친절하고 눈에 잘 띠는 안내판이나 광장 중앙에 안내부스가 마련되어야 그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시아문학낭송회의 리허설에서 뿐만 아니라 본 무대에서도 출연진들을 위한 마실 물이 공급되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사회를 맡은 이화경 소설가는 내내 목이 말라 힘들어했고 외국의 출연진들의 일부도 목 말라했다. 이것은 개막식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초청작가나 귀빈을 제외하고는 목이 말라도 마실 물을 구할 수가 없었고 겨우 물어물어 정수기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먼 거리였다.

 

두 번째로는 직원들의 근무태도가 기계적으로 굳어 소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화로 행사내용이나 주차권 등을 문의했을 때도 제대로 답해주지 못하고 자주 혼선을 빗었으며 개막식이 있는 당일에는 10시에 개막식을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건물 입구의 문은 10시에 개방하도록 되어있다며 초청작가들과 내빈들에게 까지도 개방하지 않아 많은 불평과 원성이 있었다.

 

이러한 경직된 근무태도는 아시아문학시낭송회까지도 이어졌다. 무료관람이라 티켓을 사전 예약해서 배분했는데 입장할 때 뿐 아니라 인터미션 타임 때에도 잠시 쉬기 위해 입구로 나온 사람들에게 자신의 티켓을 가지고 나가서 들어올 때 다시 보여주어야 입장가능하다고 했다. 객석의 일부가 공석이었음에도 몇몇 항의에도 불구하고 문앞까지 나온 관객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자리로 돌아가 티켓을 가져오라는 말만 계속하는 등 지나친 원리원칙주의적인 업무처리로 일관하는 답답함을 보여주었다.

 

이 요구는 잠시 나가기위해 입구로 나왔던 해외 출연자인 팔레스타인의 아다니아 쉬블리에게 까지 이어져 작은 소요를 일으키기도 했다어떤 조직을 유지하고 나아가게 하는 데에는 원칙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원칙은 정하되 경우에 따라서 유동적일 수 있는 것이 합리적이고 더욱 보편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상의 어느 누가 무대에 출연하는 출연자에게 티켓이 없으니 못 들어간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을까? 누군가가 공무원들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아' 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세 번째로는 작가의 작품이 수록된 책자의 영작에 중대한 오류들이 보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정윤천 시인의 시 십 만년의 사랑을 보면 태어난 자리에서 그대로 난다는 의미의라는 시 구절을 “meaning being born simply where one was born”이라고 해서 태어난 자리에서 그대로 태어난다는 의미라고 오역했으며 다른 시에서도 considering 이라고 써야할 부분을 count 라고 표현했거나 itself 라고 써야할 곳에 me 라고 쓰는 등 다른 많은 문장들에서도 오역의 흔적들이 있어 시의 내용을 완전히 다른 뜻으로 만들어 버리는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 문학 축제인 만큼 번역이 중요하고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번역을 담당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로는 국제행사임에도 국제행사 같이 느껴지지 못했다. 규모면에서도 그랬지만 일반시민 및 국내 문학 관계자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썰렁했다. 초대작가외에 다른 지역의 문학인들과 시민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연구해 만들어 대한민국 전체의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 축제를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것에도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같았다. 광주만의 축제이지도 못했다고 본다. 그저 의전과 형식만을 챙기는 것 같은 이미지가 너무 컸다.

 

이제 겨우 두 살 인 이번 축제가 소소한 의견들도 반영하여 탁상행정이라는 쓴 소리를 달게 삼키며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명실상부하게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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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1/10 [01:31]  최종편집: ⓒ 전남방송
 
일사천리 18/11/13 [01:54] 수정 삭제  
  일회용품을 줄이라는 정부시책이 때론 큰 행사의 오점으로 숲을 해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따뜻한 우리의 정서로 나눔은 늘 함께하였으면 더 좋은 행사였을 것을,,, 요즘 안내는 양 갈래이다. 아주 친절과 아주 기계적~~ 인간미가 넘쳐나는 날이 계속이면 참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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