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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다운 쉼'으로 힐링할 수 있는 구례 연곡사
 
이미영 기자   기사입력  2018/04/29 [13:58]
▲     © 전남방송

 

어떤 사람이 성당에 가서 한시간이 넘도록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신부가 다가가서 물었다.

"선생께서는 하늘에 계신 그 분께 어떤 기도를 하셨습니까?"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그냥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럼 그 분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그 분 역시 가만히 듣고만 계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날마다 기도를 드리지만 영혼의 침묵 속에서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드물다고 법정스님은 그의 저서에 침묵 기도 대해 언급한다.

이 곳 구례 피아골 연곡사도 세상 시끄러움이 절로 가라앉는 지리산자락에 안긴 천년고찰이다.

▲     © 전남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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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고  또 세상 잊으니/시들고 시들어 다만 한 몸뿐이네/밤은 깊어 바람 움직이지 않는데/소나무 달 그림자만 사람에게 스미네

                                                                  -소요태능 선시

세상사 허망하고 덧없음을 선시로 노래한 소요태능은 정유재란 이후 불탄 연곡사를 중건하고 하동에 신흥사를 새로 지었고, 임진왜란 이후 왜군에 의해 불타버린 연곡사와 신흥사를 중창하였다. 그 도량에 머물며 총림을 세워 여러 출가대중을 이끌고 선정을 닦고 후학들을 가르쳤다 고 한다.

 

연곡사 원묵주지스님과 '소요태능 선사를 다시 노래하다' 문집한 학담스님은

"중생들이 가장 핍박받고 불교도 탄압받던 상황에서 치열한 삶과 구도행, 그리고 자비행을 보여줬던 분" 이라고 강조하는 가운데 국보 2종과 보물 4종 속 소요대사탑은 그저 침묵 속에 잠겨 있다.

▲     © 전남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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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태능 선시를 읊으면서 조용히 걷다보면 연곡사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쉼다운 쉼'을 할 수 있는 연곡사 템플스테이는 '당일형,체험형,휴식형'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당일형은 3~4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사찰예절 배우기, 문화재 탐방(국보,보물), 나를 깨우는 108배, 스님과의 차담, 단주 및 염주만들기, 연꽃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2~3가지가 진행 되는 프로그램이다.

 

체험형은 아름다운 지리산 피아골 연곡사의 품에 안겨 1박 2일 동안 소중한 자신에게 쉼, 위로, 재충전의 기회가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휴식형은 일상의 복잡함을 벗어나 몸과 마음을 휴식하며 지리산의 맑은 기운과 지리산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세상사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쉼터를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템플스테이 담당 법제스님 010-6248-4812, 연곡사 061-782-1072 로 문의하면 된다.

▲     © 전남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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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이 많고,북적이지 않는 그래서 말을 적게 해도 편안한 연곡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연우' 까페가 있다.

차를 다루는 사람의 맑고 고요한 청적(寂)의 인향이 배어서인지 평범하지만 깊은 맛이 지극하게 나오는 커미맛이 있다.

단풍철이 아니여도 발길이 잦아지는 이유중 하나가  연우 까페 차맛의 끌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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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9 [13:58]  최종편집: ⓒ 전남방송.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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