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자 ‘남도로 떠나는 문학 여행’을 주제로, 정남진 장흥 문학 기행과 고흥 조종현·조정래·김초혜 가족문학관을 3월의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먼저 장흥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이승우, 한강 등 많은 문인들을 배출한 문학의 명소이다.
천관문학관, 천관산 문학공원, 이청준 생가, 한승원 문학산책로, 소등섬 등 문학의 발자취에 따라 여행이 가능하다.
먼저 이청준 원작, 임권택 연출의 영화 ‘축제’의 무대가 됐던 마을의 근처에 있는 소등섬은 집 한 채 면적의 좁은 바위섬인데 꼭대기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일부러 연출한 풍경인 듯 아름다워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 된 선학동 마을도 장흥에 위치한다.
이청준의 향기에 취해 이청준의 생가를 구경하고 한승원 문학 산책로로 발길을 옮기면 또 새로운 문학의 향기에 빠질 수 있다.
이 곳에서는 한승원의 문학과 맨부커상을 수상한 그의 딸 한강에 대한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천관산 입구에 조성한 ‘천관 문학관’에서 장흥 출신 문인들의 전시 자료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아쉽게도 3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잠시 운영을 중단하는 중이지만, 코로나가 완화되고 꼭 찾아봐야 할 문학 기행 명소이다.
지금은 천관 문학관을 대신하여 천관산 문학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고흥에는 조종현-조정래 부자와 조정래의 아내 김초혜 시인의 자취를 한데 모아 놓은 가족문학관이 있다.
고흥은 조정래 작가의 아버지 조종현의 고향이며, 가족문학관은 조정래 문학의 시원(始原)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 2천원으로 가족문학관은 물론 고흥의 모든 역사․문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고흥갑재민속전시관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유미자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지속되며 지치고 우울한 마음인데, 남도로 떠나는 소소한 문학기행으로 지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랬으면 좋겠다”며 “철저한 관광지 방역 태세 점검과 소독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도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